마이크로소프트(MS), 링크드인 인수 비하인드 이야기


링크드인은 SNS의 하나로, 페이스북 등의 일반적인 소셜 네트워크와는 다르게 특정 업계 사람들이 서로 구인/구직, 동종 업계 사람의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맥사이트 입니다. 가입자 수가 무려 4억3천300만 명이고 월 방문 가입자 수는 1억500만 명,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450억 건,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700만 건으로, 업무·구직·구인 관련 서비스로는 가장 큽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를 MS(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의 거액인 262억달러(30조)를 지불하고 인수하게 되면서 IT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는데요. 링크드인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MS 외에도 구글, 페이스북, 세일즈포스, 나머지 한 곳 등 총 5개 회사가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초기 단계에서 손을 떼었고,구글도 한발 물러나게 되는데, 구글은 '구글 플러스' 등 공들였던 소셜 미디어 제품이 이미 쓴맛을 봤던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애기가 있습니다. MS와 세일즈포스는 기업용 솔루션을 강화하고 싶어 했기에 거의 똑같은 청사진을 제시하며 링크드인을 인수하고 싶어 했는데요. 링크드인 회사가 절묘하게 이를 이용하면서, 주당 160달러에서 시작된 협상이 주당 196달러까지 인수금액이 올라갔었다고 합니다. 결국 주당 가격은 다소 낮지만 전액 현금 지급을 약속한 MS가 승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이로써 MS는 세계1위 오피스 클라우드를 보유하게 되었고,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다른 주요 테크 기업들에 현격히 뒤처져 있는 상황을 만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링크드인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MS의 주가는 오히려 2.6% 하락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MS가 종전에 단행한 대형 M&A가 대부분 실패로 끝나서 입니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 사업인데, MS는 2014년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를 72억 달러에 인수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을 선점한 구글과 애플의 아성을 넘지 못하였고, MS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점유율은 2.2%에 머물게 됩니다. 결국 MS는 지난달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모바일에 3억5000만 달러에 매각하게 되었죠. MS의 치욕은 더 있습니다. 2011년 8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영상통화·메신저 스카이프(Skype)나 2012년 12억 달러에 인수한 기업용 SNS 야머(Yammer)도 모두 MS 품으로 안긴 뒤 활기를 잃게 됩니다. 이러한 흑역사가 있기 때문에 MS의 링크드인 인수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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